지방 흡입의 사고는 이전에도 종종 기사거리가 되어 왔다.
지방 흡입 시술 자체의 부작용으로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은 지방색전증(fat embolism), 피부 괴사(skin necrosis)가 있다.
지방색전증은, 혈액 내에 지방이 들어가면 지방 주변으로 혈액이 응고되어 색전을 형성, 이러한 색전이 혈류를 타고 폐로 들어가서, 폐색전증 등을 유발한다.
피부 괴사는, 과도한 지방 흡입 시 생긴다. 피부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은 보통 피부와 피하지방 사이에 위치한다. 바로 이 혈관에 손상을 일으키면, 피부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피부 괴사를 일으킨다.
지방 색전증의 경우,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아서, 예방하는 방법들이 논문으로 정립되어 있다. 논문에 따르면 위험 요인에 따라 사전에 약물 치료를 하고, 시술 후 지방색전증을 예방하기 위해 탄력스타킹 등을 착용하기도 한다.
피부괴사는 지방흡입을 시행하는 의사나, 지방흡입을 받는 환자나 과도한 욕심을 버리는 것이 좋다. 지방을 과도하게 흡입하다 보면 생기게 되는 경우이므로 적당한 지방흡입으로 예방 가능하다.
지난 10일 지방흡입 도중 사망한 사건은 전신마취를 한 상태에서 지방 흡입을 하였는데, 지방 흡입을 마치고 보니 환자가 사망했다라는 내용의 기사이다. 지방 흡입에서 환자가 사망하는 경우는 대부분 마취 사고이다. 전신마취나 수면마취(프로포폴을 사용)에서 약물에 의한 호흡 억제 또는 심정지 때문에 사망할 개연성이 있다. 따라서 이런 마취를 할 때는 심장과 호흡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게 된다. 모니터링 중 호흡마취나 심정지의 징후가 보일 때 적절한 대처를 하게 되면 이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의사의 과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전신마취나 수면마취를 지방 흡입 시 꼭 해야하나 라는 점이다.
실제로 지방 흡입이나 지방 이식, 기타 여러 수술을 환자분들과 상담할 때에 환자분들은 전신마취나 수면마취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수술의 부담으로 인한 두려움 때문에 환자분들이 이러한 것을 요구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러나 필자는 이런 마취가 꼭 필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성형외과에서 하는 수술의 대부분은 국소마취로 통증은 거의 완벽하게 없앨 수 있다. 따라서 필자의 생각은 환자분이 심리적으로 두려움을 갖지 않는다면, 위험할 수 있는 전신마취나 수면마취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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